강명석 & 노주은(아델라)

솔직히 말하면, 배우자가 비신자라서 성당에서의 예식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부산가정성당의 실내외 모습에 반해서 배우자를 설득하게 되었다. 막상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나서도 친지들 대부분이 비신자여서 낯선 성당예식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와 음악이 잘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고 성스러운 결혼식이었다는 호평이 많았다. 성당 결혼은 그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특별한 예식이었고,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정말 축복받으며 결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나 성전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워낙 아름답고 특징적이라 본식사진을 받아보고서 여기서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부산가정성당 협찬업체와 협력업체가 과연 괜찮은 곳일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장담컨대, 그 부분은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정말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스튜디오 촬영부터 메이크업과 드레스까지 그 결과물이 정말 고급스럽고 아름다웠다. 본식 사진작가들은 매우 친절했고 결과물도 아주 좋았다. 물론 이 부분은 업체 사진 샘플을 보면 알 수 있다. 피로연의 경우 출장뷔페라 걱정스런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시식을 해봤을 때도 생각보다 괜찮다 싶었고 하객들도 웬만한 뷔페보다 맛있다고 해줬다.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다.

성당에서 결혼하는 것이 괜찮은 선택일까, 사실 본식 전날까지도 계속 생각했다. 예식이 다 끝난 지금 우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예식이었고 혼인미사를 위한 성당인 만큼 우리가 신경 쓸 부분이 크게 없었던 점도 돌아보면 참 다행스런 일이었다. 플래너가 따로 없었을 정도였다. 예식 후 우리에게 전해진 ‘혼인축복장’도 참 좋았다. 신혼집에 결혼사진과 함께 비치해두고 있다. 가톨릭신자로서 성당 예식을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나는 꼭 성당예식을, 그리고 정말 성당예식을 결정한 커플이라면 부산가정성당을 추천한다.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정말 축복받으며 결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글이 성당예식을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