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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458회 작성일작성일 2020-10-31본문
부산교구 가정사목국, 내년 봄 예비부부 세 쌍 혼배 지원
부산교구 가정사목국이 예비부부 세 쌍을 추첨해 내년 3월 혼인미사 및 신혼 여행비를 지원한다. 성당 대여료부터 신혼여행 경비까지 1,500만원 상당이다. 부산교구 가정사목국은 내년 3월 14일 오전 11시, 오후 1시와 3시 부산가정성당에서 혼인비용 전부를 지원하는 특별 혼인미사에 응모하고자 하는 예비부부들의 응모신청을 받고 있다.
교구 가정사목국이 기획한 이번 혼인미사 지원은 혼인에 대한 왜곡된 문화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혼인성사의 중요성과 부부의 신앙생활 및 성가정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고자 마련됐다. 또한 혼인성사 증진과 활성화를 도모하고, 젊은이들이 사회혼인에 머물지 않고, 혼인성사로 성가정을 이루고 냉담 생활에서도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 취지를 담아 마련했다. 특히 갈수록 혼인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교회가 금전적, 사목적 배려를 선사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교구차원에서 통 크게 혼인성사 비용을 지원한 경우는 전국에서 첫 사례여서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가정성당은 2018년 건립된 한국교회 첫 혼인미사 특화본당이다.
성당에서 봉헌하는 혼인미사에도 성당 사용료와 피로연 비용, 촬영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게 사실이다. 부산교구가 마련한 이번 무료 혼인미사는 혼인율은 물론 혼인성사 비율이 감소하는 현실에서 교회와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교구는 혼인에 해당하는 항목 대부분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부산교구 가정사목국은 혼인미사 부대비용부터 예복, 드레스 및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까지 모두 지원한다. 1인당 38,000원에 해당하는 피로연 비용(200명분)도 지원한다. 혼인미사 당일 사진과 영상 촬영비, 신혼여행비 100만 원도 지원한다. 예비 신혼부부 당 1,5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부산가정성당과 함께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동참으로 현금지급이 아닌 협찬 형태로 이뤄진다. 추첨에서 오전 11시 혼인미사에 당첨된 예비부부는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가 직접 주례해준다.
교구 가정사목국장 겸 부산가정성당 주임 송 현 신부는 “많은 젊은이가 성가정을 일구고 살아가는 데 있어 현재 걸림돌이 많은 상황을 고려했으며, 예비부부가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혼인성사의 은총을 통해 신앙 안에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구가 준비한 첫 시도”라고 말했다. 이어 “교구장 주교님께서도 좋은 기획으로 여기시며 흔쾌히 주례에 응해주셨다”고 전했다. 송 신부는 또 “당첨되는 예비부부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교회의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고, 반향을 일으킨다면 추후 이와 관련한 기획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상은 예비부부 중 적어도 한 명이 부산교구 소속 신자여야 하며, 본당 주임 사제나 기관장 사제의 추천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마감은 11월 8일까지이며, 11월 22일 오후 4시 부산가정성당에서 미니콘서트를 겸해 공개 추첨 행사를 연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