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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158회 작성일작성일 2020-05-14본문
부산에 국내 최초 ‘혼인전문성당’
국내에선 처음으로 부산에 혼인전문성당이 들어선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부산교구 첫 본당인 부산본당 옛터(동구 초량동 49-16)에 혼인전문성당과 가정지원센터를 겸하는 ‘부산가정성당’을 건립하기로 하고, 최근 교구장 황철수 주교 주례로 기공식을 거행했다. 성당은 대지 면적 1235㎡, 건축 면적 959.6㎡, 연면적 3159.54㎡의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9일 부산교구에 따르면 교구는 지역사회가 요청하는 소명적 사업을 놓고 고민하다 부산가정성당 건립을 결정했다고 한다. 교구 차원에서 각종 혼인예식을 비롯해 가정상담, 지역사회의 가정과 혼인을 위한 봉사 등 광범위한 가정지원센터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본당이 아닌 혼인전문성당 운영은 전국 첫 사례다.
부산가정성당 부지는 1899년 부산성당이 세워졌던 곳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이후 일본인 거주 지역 확장으로 도로에 성당 터가 포함되면서 1916년 부산성당은 동구 범일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1월 옛 부산성당 터는 매입을 통해 교구 부지로 돌아왔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부산교구 첫 성당 부지가 120 여년 만에 다시 가톨릭 성당 터로 부활하게 된 것이다.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