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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269회 작성일작성일 2020-05-14본문
전국 첫 '혼인전문성당'이 부산에 생겼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지난 19일 부산 초량동 '부산가정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이날 봉헌식에서 황철수 주교는 "한국교회에 가정사목과 가정복음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지역사회의 선교거점 역할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가정성당'은 일반 성당과는 달리 소속 신자와 지역을 두지 않고 매일 미사도 없이 천주교 신자들의 혼인미사를 전문으로 맡게 된다. 주말엔 혼인미사를 4차례 진행할 예정이며 주중에도 교구민과 일반인을 위한 문화행사와 가정행사를 여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결혼예식과 가정상담, 지역사회의 가정과 결혼을 위한 봉사를 담당하는 '가정지원센터' 역할도 한다. 예식비는 시중 예식장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임신부는 부산교구 가정사목국장인 송 현 로마노 신부가 겸직한다.
부산가정성당이 세워진 자리는 1899~1916년 부산·경남 지역 최초의 성당인 부산성당이 있던 곳. 2016년 6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된 부산가정성당은 전통 고딕양식과 붉은 벽돌,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조화를 이뤄 유럽의 아름다운 성당을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부지 1235㎡, 건물 면적 3159㎡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성전과 다목적 강당, 상담실, 성가대석, 사제관 그리고 50여 면 규모의 주차장을 갖췄다.
첫 혼인미사는 9월 1일 손삼석 새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열린다. 부산교구는 “첫 혼인미사를 기념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부대비용, 피로연 등 결혼 예식 비용은 전액 교구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성당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3번 출구로 나오면 20여m 거리에 있다. 혼인미사 신청은 9월 첫 미사 후부터 받는다. (051)441-3500 (박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