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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조회 193회 작성일작성일 2020-05-14본문
부산가정성당, 전국 첫 '혼인미사' 특화성당으로
전국 최초의 혼인미사 특화성당이 문을 연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가정성당에서 교구장 황철수 바오로 주교의 주례로 '부산가정성당 봉헌식'을 거행한다. 부산가정성당의 첫 혼인미사는 오는 9월 1일 열린다.
부산가정성당(주임신부 송 현)은 전국 교구 최초의 혼인미사 특화성당으로, 부산교구의 '가정사목 지원센터'를 겸한다. 혼인미사가 없을 때는 교구민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초대해 각종 가정 및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가정성당이 들어선 현재의 자리는 부산교구의 첫 성당인 부산성당(1899년) 부지여서 의미를 더한다.
부산가정성당은 특정지역과 신자를 근간으로 하는 기존의 일반 본당과는 달리, 지역 사목구를 넘어 교구차원의 열린 성당을 지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소속 신자와 구역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대신 교구차원에서 가정복음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정사목 지원센터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혼인미사는 물론 가정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문화사목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가정성당은 또한 아름다운 성당으로 편리한 교통과 거품을 걷어낸 예식비 등으로 성스러운 혼인미사를 기대해온 교구민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가정성당은 전통적인 고딕양식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조화를 이루는 미려한 외형, 혼인미사에 최적화시킨 성당 내부, 본당 주일미사에 구애받지 않는 혼인미사 시간, 지하철 초량역 3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편리한 교통 등으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가정성당은 또 가정성당에서 혼인한 부부들에 대해서 하느님 안에서 성스러운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혼인미사 후속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속적인 사목적 돌봄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부산가정성당에서 운영할 '가정상담센터'에서는 가정 및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사목적 지원을 해나가면서, 가정상담이 가정 프로그램과 실효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게 된다.
황철수 바오로 주교는 "우리 교구 공동체의 첫 출발점이자 경상남도 지역에 첫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장소에서 부산가정성당이 다시금 '가정교회'와 '가정공동체'의 출발점이 되어 가정복음화와 지역복음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다양한 가정복음화 활동을 통해 가정공동체와 지역사회에 사랑의 꽃을 피워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기자)